비트코인 조정세 지속, 솔라나 급등…BTC ETH XRP SOL 혼조 양상

| 이도현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1.41% 하락한 1억 705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거시경제 요인에 따른 조정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3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또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채굴자들 사이에서의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인 4.72% 하락한 58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에 락업된 총 가치는 오히려 2% 증가했다. 개발자들은 가스비 절감과 확장성 향상을 위한 EIP-7623 업그레이드를 다음 달 메인넷 배포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향후 가격 회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XRP)은 현재 3,932원에 거래되며 1.81%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ongoing 소송에서 법원이 청문회를 허용하면서 사안에 작은 진전이 있었지만 시장은 제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플은 최근 주요 동남아시아 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XRP 레저 기술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솔라나는 현재 30만원에 거래되며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주요 혼잡 문제가 해결됐고, 이에 따른 사용자 신뢰와 네트워크 안정성이 강화되었다. 신규 디파이 및 NFT 프로젝트가 솔라나 생태계에 대거 유입되면서 일일 활성 지갑 수가 4% 증가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개선과 더불어 생태계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과 주요 업그레이드 및 네트워크 개선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에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금리 정책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