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한 주간 3,767억 원 유입…시가총액 7% 돌파

| 민태윤 기자

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ETF들이 10월 ‘불장’ 흐름을 이어가며 한 주 동안 총 2억 7,100만 달러(약 3,767억 원)에 달하는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현물 ETF 시장이 다시 한 번 강세를 보인 것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7일까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들이 운용 중인 자산 규모는 1,589억 6,000만 달러(약 221조 9,440억 원)로 늘어났다. 이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유입 흐름은 기관투자자의 '디지털 금'에 대한 신념이 유지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양적 트레이딩 전문회사 크로노스리서치(Kronos Research)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빈센트 리우(Vincent Liu)는 코인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BTC에 대한 자산 할당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 유동성도 늘고 있고, 전체적인 모멘텀이 이미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 초반 강세가 두드러졌다. ETF들은 7일 월요일 하루에만 12억 1,000만 달러(약 1조 6,819억 원)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단일일 유입 실적을 올렸다. 이어 8일 화요일에도 8억 7,561만 달러(약 1조 2,185억 원)가 추가로 유입돼 투자 열기를 이어갔다.

기관 중심의 안정적인 유입 흐름이 유지되는 한, 비트코인 ETF의 자산 규모는 앞으로도 공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점점 더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무게를 실어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