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사상 최저치 기록…챗GPT "추가 하락 가능성 60%" 경고

| 손정환 기자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고유 토큰 ‘파이(PI)’가 끝없는 하락세에 직면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월 공식 메인넷 출범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3달러를 넘긴 바 있으나, 이후 지속적인 매도 압박 속에 최근에는 0.172달러(약 240원)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정점 대비 무려 93% 가량 급락한 수치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제시한 전망은 다소 냉담하다. 챗GPT는 현재 PI 토큰의 시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매우 약세”로 평가했으며, 뚜렷한 지지선이 사라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한 커뮤니티의 관심도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어 투자심리를 되살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꼽았다.

다만, 일부 긍정적인 변화도 포착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파이스캔(PiScan)에 따르면, 내달 배포 예정인 신규 토큰 수량이 급감하면서 당장의 공급 압박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단기 반등 여지를 기대하고 있으나, 챗GPT는 이같은 기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향후 1주일 내 PI 토큰이 반등할 확률은 25~30% 수준에 불과하며,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60%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뚜렷한 가격 회복세가 나타날 확률은 10~15%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모든 가능성이 닫힌 것은 아니다. 챗GPT는 가격 반전의 촉매제로 두 가지 요소를 꼽았다. 첫째는 곧 종료 예정인 파이네트워크 해커톤에서 개발된 프로젝트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경우다. 둘째는 최근 시행된 주요 업데이트들이 생태계에 가시적인 성과를 몰고 올 경우이다. 이들 요인이 결합된다면 일시적이나마 반등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챗GPT의 차가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워렌 버핏의 명언, “타인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부려라”는 말을 떠올린다. 예측 불가능성이 내재된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금의 침체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파이네트워크의 가격 흐름이 실제로 반전될지는 다가올 해커톤 결과 및 생태계 성장 여부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