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금 투자 옹호론자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최근 급락한 비트코인(BTC) 가격과 관련해 다시 한 번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000달러(약 1억 417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현재 비트코인을 다량 보유 중인 전략적 투자자들의 수익이 사실상 증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주식 시장과 비트코인의 약세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고 말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daq: MSTR)와 같은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펼치는 기업들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64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3,981달러(약 1억 2,423만 원)로 추정된다. 시프의 주장대로 가격이 7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진다면, 이 회사가 보유한 자산 가치는 실현 수익은커녕 원금 손실 우려에 직면하게 된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프리미엄도 잃고, 결국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거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9월 말 기준, MSTR의 프리미엄은 고작 1.44%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을 더 이상 고평가하지 않음을 시사하며, 시장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프는 또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회계상 손실을 막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BTC 시장이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암시했다.
특히 금 관련 예측으로 빈번하게 비판을 받아왔던 시프는 최근 금값이 5,000달러(약 695만 원)을 돌파하며 반등에 성공하자 자신감에 한층 차오른 모습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나는 더 많은 사안에서 옳았고, 사람들은 아직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라며 금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며 주요 자산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비트코인 하락, 금 반등, 그리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운명이라는 삼각 구도가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프의 하락 전망이 현실이 될 경우, 비트코인 시장의 투자 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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