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0달러 표시' 해명…일부 알트코인 시세 UI 오류로 확인

| 서도윤 기자

바이낸스가 최근 일부 토큰 가격이 ‘0달러(약 0원)’로 표시된 사건에 대해 공식 해명을 내놨다. 당시 거래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시장 패닉과 함께 이들 토큰이 실제로 가격이 전부 사라졌다는 우려가 퍼졌지만, 바이낸스는 이를 ‘시세 표시 오류’라고 일축했다.

문제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 금요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급격히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알트코인들이 바이낸스에서 ‘0달러’로 표기되며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영향 받은 토큰은 아이오텍스(IOTX), 코스모스(ATOM), 엔진(ENJ) 등으로, 다른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서는 여전히 정상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바이낸스는 사건 이후 이틀이 지난 일요일 이용자 공지를 통해, 해당 현상은 실제 가치 하락이 아니라 거래 화면상의 기술적 오류였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IOTX/USDT 같은 일부 거래쌍은 최근 최소 가격 단위의 소수점 자릿수가 줄어들면서, 인터페이스상 가격이 ‘0’으로 잘못 표시됐다”며, “이는 실제 0달러 거래가 아니라 단순한 표시상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당 이슈는 순수하게 UI상의 버그였으며 실거래에는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극심한 변동장세 속에서 벌어진 해프닝이었기에, 이용자들 사이에선 보안 문제나 내부 시스템 결함 가능성까지 제기된 바 있다. 거래소 측은 문제를 즉시 수정했으며, 유사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전반을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시세 오류가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이번 사건은 변동성과 시스템 신뢰도 간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로 작용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기술적 신뢰도를 거래소들이 확보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