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급반등…단숨에 11만 6,000달러 회복, 알트코인도 동반 질주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불과 며칠 전 대규모 하락장을 겪은 후 단기간 내 회복세를 보이며, 13일 오전 한때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를 터치했다. 이후 소폭 하락해 현재는 11만 5,000달러(약 1억 6,011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혼란 이후 빠르게 반등한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한 매수심리를 보여주고 있으며, 주요 알트코인들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 가격 급등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격렬한 조정을 겪은 뒤 발생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12만 6,000달러(약 1억 7,514만 원) 고점을 찍은 후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아래로 급락했다. 일부 거래소에선 최저 10만 1,000달러(약 1억 4,039만 원)까지 떨어지며, 이 하락은 미국 달러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이며, 암호화폐 업계 전반의 청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시장은 곧바로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미중 간 긴장 완화 조짐이 보이자 비트코인은 빠르게 반등했고, 주말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시총은 약 2조 3,000억 달러(약 3,187조 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시장지배력은 약 57.1%로 줄어들면서 알트코인의 상대적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코인(BNB)은 이번 반등장에서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BNB는 최근 1,370달러(약 190만 4,300만 원)로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더리움(ETH)은 하루 만에 9% 넘게 오르며 현재 4,150달러(약 576만 8,500만 원)를 상회하고 있다. 리플(XRP)도 2.6달러(약 362,700원)를 돌파했으며, 도지코인(DOGE)은 하루 11% 상승했다.

그 외에도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하이프(HYPE), 수이(SUI), 헤데라(HBAR), 크로노스(CRO) 등 대형 알트코인 대다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COAI, TAO, 멘틀(MNT) 등은 하루 20% 이상 급등해 시장 내 강세 종목으로 떠올랐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금요일 시장 붕괴 당시 3조 3,000억 달러(약 4,587조 원)까지 추락했으나, 현재 약 4조 달러(약 5,558조 원)를 회복한 상태다. 이는 불과 며칠 만에 7,000억 달러(약 973조 원)를 다시 끌어올린 것이며, 크립토 시장의 회복 탄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지정학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향후 글로벌 경제 변수와 규제 정책 등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방심하지 않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