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제프 옌(Jeff Yan)이 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청산 집계 방식에 심각한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업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를 지목하며 실제 청산 규모가 공식 수치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프 옌은 최근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바이낸스 공식 문서를 인용하면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1초 간격의 주문 스냅샷 스트림에서 최근의 청산 주문 딱 하나만 표기한다. 이는 다수의 청산이 짧은 시간 안에 발생하는 실제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옌은 "청산은 대부분 순간적으로 몰려 발생한다"며 "이런 방식은 일부 조건에서 실제보다 100배 이상 과소보고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가 제기한 문제의식과 맥락을 같이한다.
코인글래스 또한 X를 통해 바이낸스의 청산 데이터 집계 방식이 전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바이낸스가 초당 단 한 건의 청산만 보고하기 때문에, 실제 청산 규모는 보고된 수치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만일 이러한 과소보고가 사실이라면, 투자자들은 시장 청산 리스크를 오판할 수밖에 없다. 이는 파생상품 거래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전략 수립에 중대한 오류 요인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은 데이터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기반으로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거래소들이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에 대한 신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대형 거래소뿐 아니라 데이터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거래 생태계 전반에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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