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행진 속에서도 다시 한 번 매수에 나섰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은 최근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 220 BTC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매에는 총 2,720만 달러(약 378억 원)가 투입됐다.
이번 매수는 1BTC당 평균 12만 3,561달러(약 1억 7,162만 원)에 체결됐다. 이는 비트코인이 지난주 일시적으로 12만 6,200달러(약 1억 7,545만 원)를 넘기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시점과 맞물린다. 해당 가격은 이후 하락세로 전환돼 금요일에는 순간적으로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번 거래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은 64만 250개가 됐다. 누적 투자 금액은 약 473억 8,000만 달러(약 65조 8,882억 원)이며, 전체 평균 매수가는 약 7만 4,000달러(약 1억 264만 원) 수준이다. 세일러는 상승세와 조정을 반복하는 비트코인 시장 흐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매수를 이어가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금요일 급락 당시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수입관세 재부과 발언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2만 달러(약 2,780만 원) 안팎 급락하자, 세일러는 즉각 X에 “비트코인에는 관세가 없다(No tariffs on Bitcoin)”라는 문구를 남기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축적해온 기업으로, BTC에 대한 신념과 장기적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의 공격적인 매입은 이러한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방증이자,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낙관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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