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최근 24시간 동안 중앙화 거래소에서 무려 4080억 SHIB를 인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는 대다수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매도하던 전반적인 하락장에서 발생한 예외적 움직임이어서 더욱 이목을 끈다.
시장 급락 국면에서는 일반적으로 거래소로의 유입이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로 대규모의 출금이 일어나며 투자자들이 자산을 외부로 이동시키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판매 압력 대신 축적 신호가 강해지고 있는 모습은, 시장의 공포심 속에서도 일부 고래 및 장기 보유자들이 향후 반등 기회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가격 차트에서도 흐름은 흥미롭다. 시바이누는 $0.0000075에서 저점을 찍은 뒤 $0.0000100 지지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했지만 곧 $0.0000109까지 반등했다. 거래량 회복세가 동반되며 단기적인 저점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일봉 기준에서는 하락 쐐기형 패턴을 완전히 이탈한 모습이 확인된다. 특히, 시바이누가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온 200일 이동평균선 테스트 구간에 도달하면서, 기술적 반등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기술적 저항 구간은 $0.0000126~$0.0000134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50일 및 100일 이동평균선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이 선을 상회 유지할 경우 지속적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그러나 시장의 전반적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1선으로, 뚜렷한 매수 모멘텀이 없는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온체인 유동성 회복이 병행되지 않는 한, 시바이누의 빠른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규모 출금은 시장의 혼란 속에서 장기 투자자들이 조용히 바닥 매집에 나서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단기 공포 속에서 오히려 다음 상승기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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