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B, 사상 최고가 돌파…264억 원 청산 후 시장 신뢰 회복 상징됐다

| 민태윤 기자

바이낸스(Binance)의 생태계 토큰인 바이낸스코인(BNB)이 월요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세 회복 초입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단연 돋보였다. 특히, 지난 주말 동안 약 264억 1,000만 원(19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강제청산이 발생한 이후라는 점에서 상승세의 상징적인 바운스백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바이낸스코인(BNB)은 월요일 장중 한때 1,370달러(약 1,904만 원)까지 치솟으며 전 고점을 뛰어넘었다. 불과 이틀 전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가 벌어졌던 시점과 비교하면 급격한 반등이다. 이로써 BNB는 2024년 들어 가장 강력한 상승 흐름을 기록한 메이저 알트코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상승이 바이낸스를 향한 이용자들의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나왔다는 것이다. BNB는 바이낸스의 플랫폼 토큰으로,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가 가격에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자산이다. 그러나 일부 트레이더들은 주말 급변장 당시 발생한 기술적 오류와 시스템 지연으로 포지션 정리를 할 수 없었다며 바이낸스 측의 책임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BNB 가격은 시장 전반의 회복 흐름을 앞서며 기술적 탄력과 투자자 신뢰를 동시에 입증한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낸스 사용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BNB에 대한 수요와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강하다”며, “이는 단기적인 혼란을 초월한 구조적 강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