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암호화폐 시장은 여러 악재가 동시에 터지며 사상 최악의 강제 청산 사태를 맞았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BTC) 가격은 한때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 전반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 청산 규모는 190억 달러(약 26조 4,1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해당 금액만큼 손실을 본 것을 의미하진 않지만,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포지션이 대규모로 강제 정리됐다는 점에서 시장 유동성에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더 명확한 손실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감소폭을 참고할 수 있다. 이번 하락장에서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조 2,400억 달러(약 5,898조 원)에서 3조 7,900억 달러(약 5,238조 원)로 급감했다. 단 3일 만에 4,500억 달러(약 625조 5,000억 원)가 증발한 셈이다.
이같은 급락은 대외적 불확실성과 중앙은행의 긴축 우려, 그리고 트럼프의 발언을 비롯한 지정학적 이슈까지 맞물려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선포한 100% 관세 부과 방침은 글로벌 자산시장에 압박을 가했고, 암호화폐 역시 공포 심리에 휘말렸다.
다만 시장은 월요일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성 시점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4조 달러(약 5,560조 원)를 다시 상회하며 반등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과 외부 요인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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