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단 하루 만에 약 2조 2,240억 원 규모가 증발하는 대규모 급락을 겪은 가운데, 유명 XRP(리플) 트레이더 DonAlt가 이 와중에도 자산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은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도심 속에서 벼랑 끝까지 추락했던 이 장에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포지션 전량을 잃은 반면, 그는 손실 없이 버텨내며 일약 화제의 중심에 섰다.
비트코인(BTC)이 폭락하며 102,000달러(약 1억 4,178만 원)선까지 밀리는 사이, XRP 역시 BTC 대비 0.000019 수준까지 급락하는 연중 최악의 캔들을 형성했다. 그러나 DonAlt는 이런 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보유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고점에서 익절했느냐"는 질문에 "종가만 본다. 아직 다 들고 있다. 헤지도, 손절도 없다. 현물만 있다"고 밝히며, 철저히 현물 중심 전략에 의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가 XRP의 700% 상승을 예측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처럼 극단적으로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도 무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장 타이밍을 정확히 맞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잉노출'을 피한 점에 있었다. 스스로도 "현지에서 포지션을 너무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엔 운이 좋았다"고 말했듯, 그의 원칙은 단순한 ‘현물 보유, 과매매 지양, 인내’였다.
시장 전반이 무너졌을 때도 XRP,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메이저 알트코인이 일정 수준까지 반등하며 낙폭을 일부 회복한 점은 DonAlt 전략의 타당성을 방증한다. 그는 “언제 떨어질지는 몰라도,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가정을 늘 한다"며, 리스크 회피보단 노출 최소화를 우선시하는 접근을 고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에서 XRP 트레이더 DonAlt가 보여준 사례는, 급등락이 일상인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가 생존하는 법에 대한 교훈을 던진다. 남들과 다른 ‘현물 위주’ 포지션 전략과 과감한 방어 전술이, 때로는 시장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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