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인 반등 주도…비텐서·스토리·렌더 20% 안팎 급등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블랙 새터데이'의 충격에서 서서히 회복되며, 인공지능(AI) 관련 코인들이 다시금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AI 프로젝트인 비텐서(TAO), 스토리(IP), 렌더네트워크(RENDER)는 시장 상승세를 주도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전일 대비 1.9% 증가한 가운데 AI 코인들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위 100위권 내 강세 종목으로 부상했다. 콘텐츠 유통 및 수익화 최적화에 AI를 접목한 블록체인 프로토콜 스토리(IP)는 24시간 만에 토큰 가격이 20% 급등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는 기술적 가능성과 시장성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탈중앙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비텐서(TAO) 역시 주목할 만하다. 최근 토큰 가격이 400달러(약 55만 6,000원)를 돌파하며 하루 만에 19% 이상 올랐다. 프로젝트 시가총액은 현재 약 40억 달러(약 5조 5,600억 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렌더네트워크(RENDER)는 16%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시가총액 15억 달러(약 2조 785억 원)를 회복하며 암호화폐 상위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AI 기반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16.7% 상승, 탈중앙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 관련 자산들도 17% 이상 오르며 동반 회복 흐름을 보였다. 최근 AI 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기술 트렌드와 맞물려 향후 실사용 확대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AI 프로젝트 중 가장 오래된 프로토콜 중 하나로 꼽혔던 아카시네트워크(AKT)는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해당 프로젝트는 코스모스(ATOM) 기반 생태계에서의 개발을 중단하고, 더 나은 레이어1 기반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새로운 기반을 찾고 있으며 현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탈코스모스로의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결정은 코스모스의 구식 경제 및 보안 모델을 근거로 한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BTC)은 3% 상승해 11만 5,100달러(약 1억 6,013만 원)에 거래되며 시장 반등의 흐름에 동참했다. 전통적인 대장 코인 흐름과 별개로, AI 코인들이 보여주는 변동성과 성장성은 시장 내에서 차별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는 배경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