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 CME 그룹은 XRP 옵션 상품을 공식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에이다(ADA), 솔라나(SOL) 같은 주요 알트코인에 이은 파생상품 라인업 확장의 일환으로, 제도권 투자자에게 XRP 시장에 대한 노출 기회를 넓힐 전망이다.
CME 그룹은 앞서 XRP와 솔라나에 대한 규제된 선물상품을 도입한 바 있으며, 지난 9월 이들 선물상품 기반 옵션 계약 출시 계획을 알린 이후 드디어 정식 상장을 마쳤다. 새로 상장된 XRP 옵션은 표준형과 마이크로 단위형 두 가지로 제공되며, 특정 만기일에 미리 정한 가격에 XRP 선물을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한다. 이는 리스크 관리와 투자 전략의 다양성 측면에서 기관 투자자들에게 유연한 운용 수단을 제공하게 된다.
CME 그룹의 이번 옵션 출시로 XRP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 내 제도권 기반 파생상품 생태계에 정식 편입됐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제도화 가속화 흐름 속에 XRP가 핵심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오랜 법적 공방 이후 XRP의 시장 지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도 이번 상품 개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CME는 지난 몇 년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파생상품 서비스를 확대해 왔으며, 이제는 XRP, 솔라나 등 시총 상위 주요 알트코인으로 상품군을 확장 중이다. 이는 거래량과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암호화폐 금융상품이 점차 기존 금융시장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된다.
이번 옵션 상품 도입은 XRP 생태계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미세 단위 거래가 가능한 마이크로 옵션 도입을 통해 다양한 규모의 운용사가 효율적인 포지션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CME 그룹의 XRP 옵션 출시는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 측면에서 기존 암호화폐 시장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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