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전략인 ‘달러 평균 매수법(DCA, Dollar Cost Averaging)’이 장기적인 분산 투자 수단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DCA는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 없이 자동화된 소액 투자를 반복함으로써 꾸준히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엘살바도르 정부는 2022년 11월 17일부터 하루 1 비트코인(BTC)씩 구매하는 DCA 방식을 공식 채택한 바 있다. 이처럼 규칙 기반의 소규모 반복 매수는 확장성과 지속성을 확보한 모델로 실증되고 있다.
DCA의 핵심은 정기적인 투자 시점을 분산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춘다는 데 있다. 예컨대, 매주 1만 원씩 BTC에 투자하면 가격이 낮을 때 더 많은 단위를, 가격이 높을 때는 적은 단위를 매수하게 되면서 궁극적으로 일정 기간에 걸친 평균 단가가 형성된다. 이는 시장 급등락에 의한 단일 시점 매수의 실패 가능성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항상 DCA가 더 유리한 것은 아니다. 장기 상승장에서는 일괄 매수(lump-sum investing)가 DCA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역사적인 데이터에 따르면 상승국면에서는 약 3분의 2 확률로 일시 매수가 더 좋은 성과를 보여왔다. 이는 특히 강세장에서 빠르게 가격이 오를 경우, 투자 시점을 분산시키면서 오히려 수익 기회를 놓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DCA는 월급처럼 꾸준히 법정화폐를 수령하며 감정에 휘둘리는 매매를 지양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전략으로 여겨진다. 충동적인 매수·매도를 피하고 보다 체계적인 방식으로 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성격 때문이다. 무엇보다 DCA는 자동화를 통해 투자 습관을 관리하는 데 유용하며, 장기 목표를 염두에 둔 자산 형성과 위험 분산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특히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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