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전략, 판테라캐피털 대표 비트코인 접근 방식 바꿨다

| 민태윤 기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비트코인(BTC) 전략이 판테라캐피털 대표 댄 모어헤드(Dan Morehead)의 시선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평가가 나왔다. 모어헤드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세일러의 전략이 자신을 '각성시켰다'고 표현하며, 비트코인 접근 방식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모어헤드는 과거 비트코인의 초기 수용자 중 하나였지만, 처음에는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접근 방식에 확신을 갖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십억 달러 수익을 창출한 기관의 사례를 접한 이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투자금이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넘지 않았지만, 무려 60억 달러(약 8조 3,400억 원) 가까운 이익을 창출했다"며, 이는 단순한 전략이 아닌 다양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혁신적인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계기를 바탕으로 모어헤드는 디지털 자산 국고(Digital Asset Treasury)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는 최근 헬리어스 메디컬 테크놀로지스의 기업명을 변경해 솔라나(SOL) 관련 국고 운영 회사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9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그가 미래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는 체인 중 하나로 솔라나를 지목했다.

모어헤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코인은 솔라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며, "솔라나는 뛰어난 성능으로 현재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향후 수백 개의 블록체인이 존재할 것이며, 이더리움(ETH), 솔라나, 비트코인이 현재는 중심이지만 새로운 유스케이스 기반 체인이 언제든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이 이미 '디지털 골드'라는 내러티브를 획득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모어헤드는 "원소 주기표에 118개의 원소가 있지만, 사람들은 자산 저장 수단으로 79번째 요소인 '금'을 선택했다. 마찬가지로, 수만 개의 토큰 중에서도 비트코인은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와 15년간의 실적을 등에 업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모어헤드의 확신은 디지털 자산 시장이 지닌 확장성과 투자자로서의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특히 마이클 세일러의 전략이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시장의 제도화 흐름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