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4억9900만 달러 청산…롱·숏 균형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4억 9900만 달러(약 6,85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은 롱과 숏이 균형을 이루는 양상을 보였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315만 달러(전체의 39.31%)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701만 달러로 53.3%, 숏 포지션이 614만 달러로 46.7%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703만 달러(21.0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268만 달러, 숏 포지션이 435만 달러로 숏 청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바이비트는 약 702만 달러(20.98%)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이 61.5%로 숏 포지션보다 높았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2억 1138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1억 417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863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BNB(1785만 달러), XRP(1701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도지코인(DOGE)도 약 1483만 달러의 청산이 24시간 동안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역대 청산 규모 순위에서 2025년 10월 10일에 발생한 청산이 약 191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2021년 4월 18일(약 99억 달러)과 2021년 5월 19일(약 90억 달러)의 청산 규모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극도로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높은 레버리지 사용 시 리스크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