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2.49달러 회복에도 하락 위험…“과도한 낙관 경계”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최근 급반등하며 2.49달러(약 3,461원)를 회복했지만,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변동성 추세를 추적하는 볼린저 밴드는 XRP가 중립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할 시점임을 시사한다.

일간 차트를 보면, XRP는 중간 밴드인 2.77달러(약 3,849원) 아래에 머무르며 하단 밴드인 2.35달러(약 3,267원)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기술적으로 매수세보다는 하락 압력이 더 짙게 깔려 있는 상황이다. 주간 차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간선인 2.76달러(약 3,836만 원), 상단선인 3.55달러(약 4,935만 원) 위에 안착하지 못한 채, 매도 압력이 강화될 경우 하단 지지구간인 1.97달러(약 2,738만 원)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도 경고등이 켜졌다. 비록 2.50달러(약 3,475만 원)선까지의 회복은 빠르게 이뤄졌으나, 2.30달러(약 3,197만 원) 이하 구간의 매수 대기 물량이 얇은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터상 2.20~2.30달러 구간(약 3,058만~3,197만 원)이 단기 핵심 지지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상승 시나리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XRP가 중간 밴드를 강하게 돌파해 2.77달러(약 3,849만 원)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단기 반등세는 다시 무너질 수 있다. 반면 이를 돌파할 경우 3.20달러(약 4,448만 원)선까지의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의 2.50달러선은 진입 타이밍이라기보다는 불확실성 속 ‘위험 중립지대’에 가깝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분석과 함께 시장 심리를 면밀히 관찰하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