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월 부진에도 반등 기대…금리 인하·트럼프 친크립토 발언 주목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이 10월 들어 4.3% 하락했지만, 역사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이달의 흐름을 감안할 때 시장의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이후 비트코인의 10월 평균 수익률은 약 20%, 중앙값 기준으로는 약 15%에 달해 ‘강세장’으로 불려온 시기다. 올해는 예년보다 부진한 모습이지만,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정책 변화에 주목하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현재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9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5bp(0.25%포인트) 인하를 전제로 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지원하며, 차입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더불어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비트코인 반등 가능성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투자 흐름이 단기 가격 반전을 이끌어낼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유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르면서,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적 방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럼프는 기존 금융 규제에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친(親) 크립토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