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1만 7,000달러 못 넘으면 하락장 진입 경고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의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투자 심리를 자극할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시장에 새로운 상승 촉매가 없을 경우 현재 가격 범위 하단까지 추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글래스노드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7,100달러(약 1억 6,253만 원)를 다시 웃돌지 못하면, 시장은 더 깊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840달러(약 1억 5,122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11만 7,000달러보다 약 5% 낮은 수준이다. 이는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몇 개월 간 11만 달러대를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승 모멘텀은 약화됐고, 외부 이벤트나 주요 제도권 진입 뉴스 등 상승 촉매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단기 방향성은 새로운 수급 유입 여부에 달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11만 7,000달러 선이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지점을 뚫고 올라서면 다음 지지선과 저항선이 형성된다. 반면, 하락이 지속될 경우 최근 투자자들이 축적한 가격대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어 시장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친화적 발언과 같은 지정학적 변수, 혹은 ETF 승인 등 제도권 이슈가 가격 반등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눈에 띄는 촉매가 없을 경우,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