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파생상품 시장이 최근 극단적인 청산 불균형에 휘말리며 투자자들에게 경고등을 켰다. 일부 시세 반등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은 여전히 압도적인 매도세에 휘둘리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1시간 동안 도지코인 선물 시장에서는 롱 포지션에서 무려 181만 달러(약 25억 1,590만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반면, 숏 포지션 청산액은 단 10만 8,740달러(약 1억 5,113만 원)에 그쳤다. 이로 인해 숏 포지션 대비 롱 포지션에서의 청산 불균형 비율은 1,564.8%에 달했다.
이 같은 지표는 단기간 내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매수세가 시장 하락에 무력하게 휩쓸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도지코인은 다른 주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보다 최근 24시간 동안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 10종 중 최악의 성과를 보였다.
가격 지표를 보면 도지코인은 현재 0.1924달러(약 267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지난 일주일간 누적 낙폭은 20.87%에 육박했다. 10월 초 0.20달러(약 278원)선을 오르내리던 강세 흐름은 10일의 급락을 기점으로 완전히 반전됐다.
급락세는 하루 이내에도 분명히 감지된다.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내 최고점이었던 0.2012달러(약 279원)에서 최저 0.1882달러(약 261원)까지 빠지며 낙폭을 키웠다. 이와 같은 가격 움직임은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 분석가들은 도지코인이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매수세 유입이 전제되어야 하며, 그것이 없다면 단기적으로 눈에 띄는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청산 불균형 사태는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닌, 도지코인 파생상품 시장 내부의 기형적인 포지션 구조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장의 강한 변동성 시그널이 감지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포지션과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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