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리플)의 가격이 연일 추락하면서 '1달러 붕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10월 들어 약세장이 본격화된 이후 XRP는 주요 지지선 없이 미끄러지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자유낙하 상태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XRP는 약 2.23달러(약 3,099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이달 초 이후 25% 가까이 빠진 수치다. 이 하락 과정에서 50일,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무너뜨리며 중장기 추세선을 이탈했고, 시장 구조가 완전히 붕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50달러(약 3,475원) 지지선을 잃은 이후 매도세가 강하게 몰리며 가격 낙폭이 가팔라졌다.
차트상으로 최근 매도세는 강제 청산과 투매가 동시에 나타나는 투항 국면의 전형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 29까지 하락한 RSI(상대강도지수)는 기술적으로는 '과매도' 수준이지만, 반등보다 매수 심리 고갈을 뜻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모멘텀 붕괴 국면은 보통 장기간에 걸친 침체 혹은 지루한 지지 테스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과거 랠리 이전 마지막 기반 지점이었던 1.00~1.20달러(약 1,390~1,668원) 구간까지의 재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XRP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2.60~2.70달러(약 3,614~3,753원)대 가격대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 급락의 충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심지어 다음 수요 예상 구간인 1.80~1.90달러(약 2,502~2,643원)조차 위태로워 보인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결국 XRP는 당분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하방 압력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1달러 붕괴'는 더는 공포가 아니라, 현실적 다음 단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갑작스런 거래량 증가나 외부 시장 호재가 없다면 이 가격대가 순식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