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간 큰 타격을 입었던 리플(Ripple)의 토큰 XRP가 하락세를 일부 만회하며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특히 10월 초의 급락 이후 가격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XRP는 전일 최저점에서 약 5.3% 반등했으며, 현재는 전일 대비 4% 상승한 2.40달러(약 3,336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대형 보유자들의 지갑 수는 사상 최고치인 31만 7,500개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소 1만 개의 XRP를 보유한 지갑들의 수치를 뜻하며, 지난해 말 잠시 하락세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거의 1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시현해 왔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자들이 꾸준히 XRP를 축적해온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리플 생태계 내 밈코인 프로젝트의 급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암호화폐 해설자 ‘코브(Cobb)’는 리플 기반 밈코인들이 최근 하루 새 폭등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브는 “일부 대형 투자자가 이 생태계에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를 유입시켰다”고 밝히며, XRP 관련 자산군에 새로운 상승 동력이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분석가 ‘CRYPTOWZRD’는 XRP가 달러 대비 확실한 상승 추세를 형성하지 못했고, 비트코인(BTC) 대비로는 좀 더 강한 상승 압력을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말까지는 차분한 움직임이 예상되며, 다음 주 초부터는 다시 높은 변동성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반등은 XRP 투자자들에게 숨 돌릴 시간을 제공했지만, 여전히 기술적 저항선과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투자자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신흥 밈코인 프로젝트까지 주목받는 점은 XRP 생태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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