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4.5억 개, 바이낸스 대량 유입…매도 압력 vs 반등 기대 갈림길

| 손정환 기자

거래소 바이낸스에 4억 5,000만 개에 달하는 도지코인(DOGE)이 유입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추적업체 웨일 얼럿(Whale Alert)은 해당 자금이 신원 미상의 지갑에서 바이낸스로 이동됐으며, 총 가치는 8,340만 3,700달러(약 1,159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물량이 거래소로 이동된 점은 매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 시장 내 불안정한 흐름과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금요일 하루 동안만 암호화폐 전체에서 12억 달러(약 1조 6,680억 원)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는 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과 미중 간 무역 갈등 재점화의 여파로 해석된다.

도지코인은 이달 13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을 이어갔으며, 단기 골든크로스와 전반적인 위험회피 성향 속에서 한때 0.175달러(약 243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변동성 장세 속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현재는 0.187달러(약 260원)로 전일 대비 4.7% 상승한 상태다.

시장 반등세에 힘입어 도지코인 가격도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단기적으로 0.18달러(약 250원) 선이 지지 여부를 확인할 주요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Ali)는 도지코인이 0.19달러(약 265원) 이상에서 안착할 경우, 차기 목표는 0.20~0.21달러(약 278~292원)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후 상승 시 0.29달러(약 403원), 0.45달러(약 626원), 궁극적으로 0.86달러(약 1,195원)까지의 회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도지코인은 대표적인 밈 코인으로, 과거 트럼프 대통령, 일론 머스크(Elon Musk) 등 유명 인사의 언급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금번 대량 이체가 또다시 가격 방향성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향후 바이낸스 내 매도 여부와 시장 대응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