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리플(XRP) 또한 예외 없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일부 거래소에서 가격이 1달러(약 1,390원) 밑으로 떨어진 극단적인 ‘플래시 크래시’까지 겪으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고조됐다. 전문가들과 인공지능 모델은 앞으로의 흐름이 더 어두울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여름 한때 2.20달러(약 3,058원)에서 3.65달러(약 5,074원)까지 급등하며 신기록을 세웠던 XRP는 이후 40%가량 급락했고, 시가총액 기준 순위도 두 계단 하락한 상황이다. 챗GPT는 이 같은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알트코인 시장 전반이 비트코인(BTC)의 지배적이고 변동성 높은 움직임에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ETH)과 바이낸스코인(BNB) 등 주요 자산에 비해 XRP의 회복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챗GPT는 리플의 저항선을 2.20달러(약 3,058만 원)와 2.10달러(약 2,919만 원)로 설정하면서, 가격이 2달러(약 2,780만 원) 아래로 미끄러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지지선은 2025년 봄에 형성됐던 구간으로, 만약 이탈이 발생하면 더 큰 하락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상승 반전이 발생할 경우, 2.40~2.50달러(약 3,336만~3,475만 원) 구간에서 첫 저항에 부딪히고, 이어 2.80달러(약 3,892만 원) 지점이 더 강력한 장벽이 될 것으로 봤다.
챗GPT는 향후 일주일간 하락세가 지속될 확률을 45~50%로 점쳤다. 특히 XRP가 2달러 선을 방어하지 못할 경우, 다음 하락 목표는 1.60달러(약 2,224만 원)로 예상된다. 아직 매도 우위가 뚜렷한 상황에서, 상승 전환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AI 모델은 지난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과매도 상태가 일시적인 반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경우 XRP는 2.50~2.60달러(약 3,475만~3,614만 원) 사이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지만, 이러한 반등 가능성은 35%로 상대적으로 낮은 확률에 불과하다.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는 15~20% 확률로 나타난, 2.10~2.40달러 구간에서의 안정적인 횡보다.
챗GPT는 마무리 분석에서 "시장 모멘텀과 투자 심리가 모두 약세 쪽으로 기울어 있다"며 “다만 기술적으로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에 초반 하락 후 2달러 선 부근에서의 잠정적 안정세가 기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주 강한 회복세가 나타나려면, 리플이 RLUSD 확장이나 주요 거래소와의 신규 제휴, 기관 대상 파일럿 프로그램 등의 굵직한 호재를 발표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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