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결제량 하루 새 2배 급등…시장 반등 신호인가

| 손정환 기자

최근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XRP의 대규모 결제 활동이 포착되면서, 하락세가 길어지던 암호화폐 시장에 반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XRP 네트워크 내 결제 거래량은 전일 대비 무려 100% 이상 급증해 13억 3,000만 XRP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높은 수치로, 거래량 급등은 XRP의 유동성과 투자 심리 회복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시그널로 해석된다.

XRP는 이달 초 3.20달러선에서 급락한 이후 2.45달러 부근에서 가격을 안정시키는 가운데 대규모 결제량 증가가 나타났다. 이는 매도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네트워크 사용자 사이에서 XRP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이 다시 풀리는 흐름과 결합된 거래량 급등이 시장 반등의 전조라고 분석한다.

기술적 지표를 보면, 상대강도지수(RSI)가 35~37 사이에서 횡보하면서 기술적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캔들 차트상으로는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어, 바닥 다지기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XRP 가격이 2.65~2.70달러 범위를 상향 돌파할 경우, 3.00달러 재돌파를 노릴 수 있는 모멘텀 전환의 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온체인 결제 볼륨이 급증한 점은 단기 투자자를 비롯해 기관 및 국경 간 결제 수요 증가 가능성도 암시한다. 이러한 주체들은 통상 시장 방향이 바뀌는 시점에서 활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어, XRP가 중단기적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다.

비록 XRP는 주요 이평선 아래에서 거래되며 완전한 회복세를 입증하진 못하고 있지만, 최근의 결제량 폭증과 기술적 지표 개선은 하락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긍정적 단서로 보인다. 리플이 향후 추가적인 네트워크 개선이나 파트너십 발표를 통해 신뢰를 더한다면, XRP는 다시금 주요 알트코인 중 하나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