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4시간 만에 1억 3220만 달러 청산…숏 포지션 60% 이상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 사태가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도 상당한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Hyperliquid로 총 9,15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특히 Hyperliquid에서는 롱 포지션이 3,664만 달러, 숏 포지션이 5,495만 달러로 숏 비율이 60%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바이낸스에서는 1,399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1,132만 달러로 80.93%를 차지했다. OKX에서는 661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고, 숏 포지션 비율이 87.83%에 달했다.

Gate와 HTX에서도 각각 468만 달러, 27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두 거래소 모두 88% 이상의 높은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을 기록했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의 청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이는 최근 시장이 급등하면서 숏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손실을 입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5349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더리움은 약 1억 415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또한, 솔라나(SOL)에서는 1,812만 달러, ENA에서는 1,99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기타 알트코인들에서도 총 2,323만 달러의 청산이 이루어졌다.

히트맵에 따르면 도지코인(DOGE)을 비롯해 MLN, BNB, XRP, ASTER, SUI 등 다수의 알트코인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청산 사태는 역대 최대 청산 규모 순위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약 192억 달러 규모의 청산은 역대 최대 규모였으며, 9월 22일에도 36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숏 포지션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은 시장이 강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높은 레버리지 사용에 주의하고, 시장의 급변동에 대비한 위험 관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