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EO "지금이 암호화폐 투자 적기…단 몇 달러로 시작 가능"

| 손정환 기자

코인베이스(Coinbase)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이 다시 한 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암호화폐 투자에 늦은 때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투자자들에게 “전체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을 반드시 구매할 필요는 없다”며, 소액으로도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암스트롱은 최근 SNS를 통해 "단 몇 달러만으로도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할 수 있고,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며 접근 장벽을 낮추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는 암호화폐가 이미 고평가됐다고 보는 일각의 시선에 맞서 일반 투자자들의 진입을 독려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분석업체 코인레저(CoinLedger)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비트코인 주소 중 최소 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는 약 98만 7,000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단일 개인이 여러 지갑을 보유한 경우도 많아, 1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한 실제 투자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2조 2,000억 달러(약 3,058조 원)에 달하는 만큼, 소액 투자로는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노리고 수많은 알트코인에 투자하며, 암호화폐 투자를 일종의 ‘복권’처럼 접근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인베이스 일부 사용자들은 BTC의 소수 단위인 '사토시'를 플랫폼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까지 하고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정수 단위’ 숫자에 더 익숙하다는 심리를 반영한 의견이다. 사토시는 1BTC를 1억 분의 1로 나눈 단위로, 소액 거래 활성화에 유리한 구조다.

암스트롱은 앞서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이 같은 급등 가능성의 배경으로 명확한 규제 환경 조성과 제도권 자산운용사의 진입 확대를 꼽았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기존의 급격한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나 강력한 상승 장기 전망과 함께,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탈중앙화 자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암스트롱의 발언은 단지 가격 예측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꾸준히 제도권 참여와 대중화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암호화폐가 단기 투기 수단이 아니라 장기적 혁신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