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고래 매도·하락 차트…예고된 ‘0 추가’ 위기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 가격이 또다시 0을 하나 더 추가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며칠 전 대규모 매도세가 몰아친 ‘블랙프라이데이’ 여파에서 겨우 반등에 성공했지만, 고래들의 매도 공세와 하락 신호가 맞물리면서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시바이누는 지난 10월 10일 급락장을 맞으며 $0.00001(약 0.014원) 아래로 내려앉았지만, 이후 일시적으로 $0.0000102(약 0.0142원)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시장 구조는 바뀐 것이 없다. SHIB 시총은 현재 약 69억 달러(약 9조 5,91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7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특히 문제는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불과 일주일 새 고래 지갑 내 보유량은 210억 SHIB에서 920억 SHIB로 급증했고, 이는 시장 매도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거래소 지갑에 보관된 시바이누 총량 역시 증가세다. 일요일 기준 275조 개였던 거래소 보유분은 하루 만에 276조 개로 늘었다. 이는 많은 물량이 여전히 매도 목적으로 거래소에 예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차트 상에서도 강한 하락 신호가 확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SHIB 가격이 올해만 세 차례 테스트한 $0.00001052(약 0.0146원) 하단 지지선에서 하락 삼각형 패턴이 형성됐다고 분석한다. 이는 전형적인 ‘돌파 후 재시험(Break and Retest)’ 시나리오로, 다음 지지선은 $0.000006(약 0.0084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시적인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고래의 지속적인 매도, 온체인 데이터의 약화, 그리고 기술적 차트 상 하락 구조 등이 맞물려 SHIB의 가격 흐름에 부정적 시그널이 드리워지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다시 $0.00001(약 0.014원)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 모이고 있으며, 만약 이마저도 무너지면 SHIB는 다시 새로운 0이 붙는 가격대로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