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자신의 반려견 ‘플로키(Floki)’를 소재로 한 인공지능(AI) 영상을 공유한 후, 밈코인 플로키(FLOKI)의 가격이 27%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xAI의 생성형 모델 ‘그록 이미지네이트(Grok Imagine)’로 제작한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선글라스를 쓴 시바견이 고급스러운 사무실에서 임원용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머스크는 해당 게시물에 “플로키가 다시 CEO로 복귀했다”고 덧붙이며 유쾌한 농담을 건넸다. 이같은 게시물이 화제가 되면서 플로키 가격은 단숨에 급등했고,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 시세는 하루 만에 27% 이상 상승했다.
이번 플로키 가격 급등은 단순한 공급·수요의 분석을 넘어, SNS에서의 짧은 언급 하나가 시장에 얼마나 큰 파급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머스크의 SNS 활동은 과거에도 도지코인(DOGE)이나 시바이누(SHIB) 등의 밈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친 바 있어, 이번에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플로키는 머스크가 2021년 자신의 반려견에게 '플로키'라는 이름을 붙이겠다고 트윗한 것을 계기로 탄생한 프로젝트다. 이후 ‘플로키 바이킹스(Floki Vikings)’라는 별칭을 자처한 투자자 커뮤니티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였으며, 각종 파트너십을 통해 토큰 확산을 시도해왔다. 다만 일부 마케팅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논란이 됐던 전력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세가 장기 트렌드보다는 일시적인 펌프 현상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의 SNS 게시물이 촉발한 암호화폐 가격 급등은 이전에도 ‘반짝 상승’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지속적인 가격 유지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의 SNS 영향력은 여전히 시장에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그의 한 마디가 수억 원 대의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고 있다. 이번 머스크의 게시물은 플로키의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밈코인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자극하며, 단기적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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