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비트코인(BTC) 최대 보유 상장사 스트레티지(Strategy)가 블랙 프라이데이 직후 발생한 암호화폐 시장 급락 속에서도 추가 매수에 나섰다. 다시 한 번 시장 혼란 속 ‘저가 매수’ 전략을 택한 셈이다.
스트레티지는 지난주 168BTC를 1,880만 달러(약 261억 원)에 신규 매입했다고 22일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매입은 비트코인 단가 11만 2,051달러(약 1억 5,572만 원)로 집계됐다. 특히 구매 직전 피해가 급격히 커졌던 10월 10일 이후, 일시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매수 타이밍이 돋보인다.
이로써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총보유량은 64만 418BTC로 늘어났다. 누적 매수액은 약 474억 달러(약 65조 9,660억 원)이며 평균 구매 단가는 7만 4,010달러(약 1억 290만 원)로 추정된다.
이번 168BTC 매입은 올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소규모 추가 매입에 불과하지만, 스트레티지의 누적 보유 목표치인 70만 BTC 달성을 향한 움직임 속 하나의 이정표로 해석된다. 지난 8월과 9월 동안 스트레티지는 각각 7,714BTC와 3,526BTC를 매입하며, 월 평균 5,620BTC를 추가했다. 이 추세대로 간다면 스트레티지는 약 11개월 후 70만 BTC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4~5월 월평균 2만 5,000BTC에 달하던 대규모 매수 행보와 비교하면, 최근 움직임은 신중함이 묻어난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스트레티지는 점진적 확장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핵심 보유 기업으로 자리 잡은 스트레티지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 가장 상징적인 연결고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향후 BTC 추가 매수 계획과 시장 반응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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