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더리움 324만 개 대규모 매수…“슈퍼사이클 진입 기대”

| 민태윤 기자

비트마인(BitMine)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톰 리(Tom Lee)가 이달 초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디레버리징 사태 이후 이더리움(ETH)을 대거 매수했다고 밝혔다.

톰 리는 지난 24일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ETH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지난 6월 30일과 유사한 수준이다. 당시 ETH 가격은 2,500달러(약 347만 5,000원)였고, 이더리움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가격의 괴리는 매수 매력도가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위험/보상 비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비트마인은 이번 매수를 통해 보유 중인 이더리움 수량을 총 324만 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현재 기준 약 108억 달러(약 15조 129억 원)에 달하는 이더리움 자산을 포함해, 비트마인의 총 크립토 및 현금 보유액은 약 134억 달러(약 18조 6,260억 원)에 이른다.

이번 매수는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걸친 하락세 속에서도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장기적 신뢰가 이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디파이와 레이어2 분야에서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가격 하락은 오히려 고점 매수 리스크를 줄이는 기회 요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비트마인의 움직임이 이더리움의 향후 수급 구조와 가격 반등에 의미 있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