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소매 투자자들의 부정적 심리를 무시하고 최근 2.5달러(약 3,475원)선을 돌파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과 공포 속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XRP의 최근 급등은 소매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에 나선 상황에서 발생했다. 주목할 점은 가격이 하락했던 국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극히 낮았던 반면,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주요 지표 중 긍부정 언급 비율은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XRP는 외려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반등에는 리플이 후원한 헬스케어 기업 에버노스(Evernorth)의 상장 추진 소식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에버노스는 최근 공개시장을 통해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혔으며, 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를 비롯해 판테라 캐피털, 크라켄 등도 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노스는 해당 자금을 리플과 연계된 XRP 토큰을 구매해 XRP 트레저리를 구성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 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수익 창출 전략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은 XRP 관련 재무 전략이 반복되면서 일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XRP는 여전히 전일 대비 0.5%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을 통해 ‘공포 매도’가 항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상기시켜준다고 분석한다. XRP의 예기치 못한 반등은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과 높은 변동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투자 심리보다 실질 펀더멘털이 가격을 견인하는 흐름도 점차 나타나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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