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현물 ETF 물량의 순유출이 지속되며 수요 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이더리움 가격이 약 20%가량 더 하락해 3,100달러(약 4,309만 원)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현물 이더리움 ETF의 투자자들은 꾸준히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이는 현물 매수세가 줄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자연스럽게 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4,000달러(약 5,560만 원) 선을 강하게 돌파하지 못하면서 기술적 저항 구간에서 가격 상승이 계속 저지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10월 11일 기록했던 3,500달러(약 4,865만 원) 저점에서 약 16% 회복했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4,000달러대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형성되며 반등세가 꺾였다. 트레이더 필라코네(Philakone)는 “4,000달러는 강한 저항 구간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기술 차트상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베어 플래그(Bear Flag)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보통 하락세 지속을 암시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 패턴이 완성될 경우, 가격은 3,100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라, 수급 불균형에 따른 하락 가속화를 의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이와는 상반된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최근 이더리움 가격의 부진을 “가격 괴리(dislocation)”로 해석하며,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마인(BitMine)의 이 대표(Lee)는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 수준은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이더리움은 이미 지난 12월에도 동일 구간에서 저항선을 넘지 못하면서 66% 급락한 전례가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은 한층 짙어지고 있다. 가격 회복 기대감보다는 추가 조정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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