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수 주간 이어진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좀처럼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주요 지지선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으나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단기 기술적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는 약세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지지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간 차트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대형 상승 채널 내 추세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교차하는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현재 이 200일 이동평균선이 동적인 지지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그보다 상단에 위치한 100일 이동평균선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는 상방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0선 근처에서 약세를 보이며, 9월 고점 이후 지속된 ‘하락 고점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현재 구간이 붕괴될 경우,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를 향해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4시간 차트에서도 매수 피로감이 짙게 감지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10만 8,000달러~11만 6,000달러(약 1억 5,012만 원~1억 6,124만 원) 범위에서 좁은 박스권에 갇힌 채 방향성을 잃은 상태다. 여러 차례 반등 시도에도 회복 탄력이 약해지는 모습이며, RSI 역시 중립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만약 현재 상승 추세선이 무너진다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강한 하락세에 직면할 수 있으며, 반대로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이상을 볼륨 동반 상향 돌파할 경우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도 열어둘 수 있다.
온체인 지표에서도 비슷한 경고음이 감지된다. 단기 보유자의 SOPR(총 실현 이익률) 30일 이동평균이 기준선인 1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는 최근 매수자가 손실을 감수하고 물량을 정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시장 전반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 이 지표가 기준선을 회복할 때까지 상승세가 계속 매도세로 억제됐던 사례를 감안하면, 향후 단기 반등도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비트코인이 중요한 지지 구간에서 다시 한번 ‘강한 손 투자자’들과 ‘불안정한 보유자’들 간의 힘겨루기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기술적 저항과 온체인 심리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다음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금화 시도 증가와 연관된 체계적 매도 신호가 발생한다면, 하방 해석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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