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세가 뉴욕 증시 개장 이후 약 1억 4,952만 원(108,000달러)선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 가격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추가 지지선을 모색 중이다.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암호화폐와 위험 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하루 동안 비트코인은 장중 약 1억 4,734만 원(106,000달러)까지 떨어지며 단기 지지선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거래량이 얇은 구간에서 유동성을 노린 가격 변동이 반복되는 ‘저타임 프레임 유동성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반등 구간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고점 돌파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물자산인 금 또한 뚜렷한 회복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주목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주간이 시작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금과 암호화폐 등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전반에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예측 불가능한 매크로 지표와 이에 따른 연준 정책 반응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던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한 정책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선 레이스 속에서 암호화폐를 둘러싼 규제 완화 혹은 지지 입장이 강화될 경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당장은 통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우위를 점하는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C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이후, 리스크 자산 전반의 방향성이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