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10월 25일 시스템 점검…주말 거래 일시 중단 예고

| 민태윤 기자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이번 주말 잠시 동안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번 시스템 유지보수는 사전에 예고된 일정이지만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불편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측은 오는 10월 25일 오전 7시(현지시각 기준)부터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웹사이트 및 모든 거래 기능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인베이스닷컴(기본 및 고급 버전), 코인베이스 익스체인지, 그리고 코인베이스 프라임 등 전 채널에 해당되며, 다만 INTX에서 제공하는 perpetual futures(무기한 선물) 거래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코인베이스는 이용객들에게 공식 X(링크드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실시간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며, 별도 개설된 웹페이지를 통해도 관련 정보를 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정기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주말마다 반복되는 점에 불만을 나타냈고, 일부는 이로 인해 거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는 비단 코인베이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역시 최근 유사한 장애를 겪은 바 있다.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시장 급락 당시 바이낸스는 일시적으로 트레이딩 오류와 시스템 지연을 겪었고, 해당 사태에 대해 약 2,880만 달러(약 400억 원) 규모의 사용자 보상 기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최근 신규 상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달 초, 경쟁사인 바이낸스의 자체 토큰인 BNB를 자사 로드맵에 추가한 점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코인베이스가 경쟁사 코인을 상장한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BNB는 지난 10월 22일부터 코인베이스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고급 거래 플랫폼에서 정식 지원되기 시작했으며, 거래쌍으로는 BNB-USD가 제공된다. 다만 유동성이 확보된 지역에 한해 거래가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최근 상장된 주요 자산으로는 aPriori(APR), Meteora(MET)가 있으며, Freysa(FAI)와 Moonwell(WELL)의 무기한 선물계약은 잠정 중단됐다.

코인베이스는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인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말 거래 차단이 반복될 경우 일부 트레이더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운영 전략에 보다 섬세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