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토큰 파이(PI)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025년 초 3달러(약 4,170원)를 넘었던 가격은 현재 0.20달러(약 280원) 수준으로 하락했고, 커뮤니티의 기대감 또한 눈에 띄게 약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 대신 4개의 AI 챗봇에게 'PI가 이번 분기에 1달러(약 1,390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물었다. 결과는 예상 밖의 희망과 현실 사이를 오갔다.
먼저, 오픈AI의 챗GPT는 파이 가격이 올해 안에 1달러를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아주 낮지만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건으로는 메인넷 도입, 주요 거래소 상장과 같은 대형 촉매가 동반돼야 하며, 특히 바이낸스와 같은 글로벌 거래 플랫폼의 상장이 주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올해 초 자체 설문조사에서 다수 이용자들이 파이 상장을 원한다고 밝혔음에도,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소셜 플랫폼 X에 내장된 AI 모델인 그록(Grok)은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록은 "현재 시장에서는 파이가 0.30~0.40달러(약 420원~560원)까지 소폭 상승하거나, 매도세가 지속되면 0.15~0.18달러(약 210원~25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파이의 최대 강점으로는 여전히 대규모 커뮤니티를 꼽으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위해서는 명확한 사용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구글의 챗봇 제미니(Gemini)는 전망이 더 어두웠다. 이번 분기에 0.50달러(약 700원) 수준의 반등은 가능하다면서도, 1달러 돌파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인 가정"이라고 평가했다. 제미니는 특히 지속적인 토큰 언락 현상을 주요 장애물로 들었다. 향후 30일 동안 약 1억 2,000만 개의 파이 토큰이 시장에 풀릴 예정인데, 이는 투자자들의 매도 유인을 자극해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퍼플렉서티(Perplexity)는 가장 비관적인 입장을 취했다. 해당 AI는 "이번 분기 안에 1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단언하며, 기술적 지표와 투자 심리가 현재 상황에서는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플렉서티는 장기 관점에선 파이의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AI 분석 결과는 파이네트워크 프로젝트가 여전히 가치 실현의 전제로 기능성과 파트너십 확보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판단을 드러낸다. 단기 급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실사용 사례와 생태계 확대를 중심으로 가격 회복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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