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가격·거래량·온체인 모두 '정체'…기술적 반등은 아직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 네트워크가 눈에 띄게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가격, 거래량, 온체인 지표 모두 뚜렷한 움직임 없이 제자리걸음을 보이면서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의 공방만 계속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적 흐름은 단기 전망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반영한다.

현재 시바이누는 0.0000109달러(약 1.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0.0000095달러(약 1.3원) 부근의 지역 지지선 바로 위다. 이 지점은 과거 반복적으로 방어되었던 구간으로, 바닥이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거래량과 변동성이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상승 모멘텀 복원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37~40 수준에서 평평하게 이어지며 이 같은 무기력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온체인 지표도 부진을 뒷받침한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 유입·유출(Netflow) 수치는 사실상 변화가 없었고, 거래소 보유량 역시 +0.13% 증가에 그쳤다. 이는 대부분의 SHIB 토큰이 현재 거래소에 대기 상태로 남아 있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이 매수·매도 결정 없이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거래소로의 순 유입은 -0.34%로 나타나, 매수든 매도든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상태다. 특히 고래의 대규모 지갑 이동이나 신규 매집, 대량 청산 같은 뚜렷한 자금 흐름도 감지되지 않았다. 시장을 움직일만한 기술적 돌파 신호나 매크로 이슈가 없어, 투자자 대부분이 관망하며 다음 변화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시바이누가 현재 자리에서 바닥을 다졌을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새로운 유입 자금이나 가격 촉매가 부재한 상황에서 변곡점을 만들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거래량이 다시 살아나고 주요 저항선을 돌파해야만 의미 있는 반등이 기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시바이누는 당분간 현재 수준에서 등락 없이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선 거래량 반등을 동반한 뚜렷한 재료가 필요하며, 그 전까지는 낮은 유동성과 변동성 속에서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