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1.3만 달러 근접…CPI 안도에 알트코인 동반 랠리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다시금 상승세를 타며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를 돌파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다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은 재빨리 안정을 찾았고, 주말 동안 꾸준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상승폭을 회복했다.

이번 랠리는 CPI 수치가 시장 우려만큼 높지 않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발표 직전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물가지표 발표 직후 일시 반등했으나, 곧바로 두 배 가까운 폭 하락을 겪으며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 초반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고, 마침내 오늘 오전에는 11만 3,000달러(약 1억 5,727만 원) 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조 2,400억 달러(약 3,113조 6,000억 원)로 상승했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의 지배력은 57.7%로 소폭 하락했다. 이와 함께 알트코인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하이프(HYPE)는 하루 만에 14% 급등해 46달러(약 6만 3,940원)선까지 뛰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요 대형 알트코인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HYPE는 강한 모멘텀을 보이며 투자자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지캐시(ZEC)는 13.5%, 주피터(JUP)는 14% 급등했으며, XRP 또한 4% 올라 2.65달러(약 3,684원)로 다중 주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ETH)은 4,000달러(약 5백 56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바이낸스코인(BNB)도 1,125달러(약 156만 3,750원)를 터치했다.

중소형 알트코인 중에서는 WLFI가 7.6% 상승, 수이(SUI), 아발란체(AVAX), 헤데라(HBAR), 스텔라루멘(XLM), 비트코인캐시(BCH), 모네로(XMR) 등이 일일 기준 4% 내외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강세 흐름 속에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00억 달러(약 55조 6,000억 원) 가까이 불어나며 3조 8,900억 달러(약 5,407조 1,000억 원) 수준에 도달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비트코인의 방향성에 주목하며 다음 상승 시도를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