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종목 가운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리플은 조용한 장세 속에서 4% 상승하며 약 2.60달러(약 3,614원) 선을 돌파, 2주 만에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와 관련해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는 리플의 가격 움직임과 투자 심리를 분석해 이상적인 매수·매도 시점을 제시했다.
샌티멘트는 리플 가격 상승 배경에 대해 최근 커뮤니티 내에서 확산된 FUD(공포·불확실성·의심)가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고래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 행보가 SNS를 통해 부각되며, 소규모 지갑 보유자들의 연쇄 매도가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공황 매도’ 상황이 오히려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게 샌티멘트의 분석이다.
실제 여러 거래소에서는 지난 10월 10일과 17일, 두 차례 금요일에 걸쳐 리플이 급락하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1달러(약 1,390원) 이하로 주저앉는 모습도 포착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래 투자자의 매도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리서치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고래들은 단 48시간 만에 7,000만 XRP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플 가격은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고, 샌티멘트는 최근 일주일간 리플이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투자 수요가 존재하는 것을 방증한다.
샌티멘트는 장기적으로 “대중이 리플 가격이 2달러(약 2,780원)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하는 시점이 매수의 적기이며, 반대로 3달러(약 4,170원) 이상 상승 기대가 확산될 경우 매도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워런 버핏의 “공포 속에서 매수하고 탐욕 속에서 매도하라”는 투자 철학을 인용한 것이다.
비록 고래 매도 재료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흔들고 있지만, 수요 기반이 견고하고 사회적 반응까지 가격 흐름에 영향을 주는 만큼, 리플 투자자들은 심리적 지표를 활용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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