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시장에서 의문의 고래 움직임이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개월간 잠잠하던 지갑 주소가 최근 중앙화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도지코인 1,511만 개를 출금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는 현재 환율로 약 395만 달러(약 54억 9,050만 원)에 달하는 규모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Onchain Lens'에 따르면, 해당 지갑은 출금 직후 탈중앙화 거래소(DEX) 집계기를 통해 소규모 테스트 거래로 약 7,473 DOGE(약 196만 원)를 USDT로 변환하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이 같은 소규모 전환은 해당 지갑이 여전히 정상 작동 중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도지코인 출금이 알려진 직후, 도지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0.197달러(약 274원)에서 0.201달러(약 279원)까지 상승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그러나 0.2달러 저항선에서 유의미한 저항에 부딪히며 다시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현재 해당 지갑에는 약 1,519만 DOGE가 남아 있으며, 이는 시세 기준으로 약 1,296만 달러(약 180억 1,440만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이 고래 주소의 갑작스런 활동 재개가 투기적 기대감을 부추기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도지코인은 다른 주요 자산보다 리테일 투자자의 영향을 크게 받는 특성이 있어, 고래의 거래 움직임이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다만, 이번 출금이 단순한 재배치인지 본격적인 매집 혹은 매도 전략의 일환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향후 해당 지갑에서 추가적인 이동이 발생할 경우, 도지코인 시장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가격 급등락보다는 이러한 고래 지갑의 지속적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