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시장에서 극심한 청산 불균형이 나타났다. 최근 24시간 동안 거대한 매도 포지션이 무너지며 공매도 세력이 404%의 손실 격차를 기록, 시세 반등으로 이어졌다. 이는 단순한 가격 변동을 넘어 매수 심리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XRP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총 595만 달러(약 82억 7,050만 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공매도 손실 비중이 477만 달러(약 66억 2,030만 원)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롱 포지션에서는 118만 달러(약 16억 4,020만 원)의 비교적 적은 청산이 발생했다. 숏 대 롱 비율로 보면 404%에 달하는 이례적 격차다.
이는 시장 전반의 상황과도 대비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각각 약 6,711만 달러(약 933억 원), 3,553만 달러(약 494억 원)의 청산이 있었으나 매도와 매수 손실 비중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뤘다. 이에 반해 XRP는 상승 흐름에서 매도 세력이 집중 타격을 받은 형태다.
바이낸스(Binance)의 XRP/USDT 거래쌍에서는 XRP 가격이 2.57달러에서 2.64달러로 약 3.33% 반등했고, 이 과정에서 단기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격 압착(short squeeze)’ 국면에 몰리며 추가 손실을 입었다. 시장 내에서는 이와 같은 집중 청산 현상을 ‘과잉 레버리지 포지션의 대가’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는 이러한 극단적 숏 청산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 구조적 패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하루 동안 전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1,675만 달러(약 3,014억 원)의 전체 청산 중 XRP가 보여준 동향은, 공매도 심리의 급격한 붕괴를 생생히 보여준다.
향후 흐름 역시 주목된다. 현물 매수세가 강하게 유지된다면 XRP의 강세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포지션 정리 후의 전환 구간을 새로운 상승 동력의 시발점으로 본다.
이번 사태는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활용한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시장의 방향성이 갑자기 전환될 수 있다는 암호화폐 특유의 변동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XRP가 본격적인 반등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