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Z)에게 전격 사면을 단행하며 암호화폐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 소식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처음 보도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23일 공식적으로 사면 서명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전혀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 이미 FOX 비즈니스의 찰스 개스파리노 기자는 이달 초 자오의 사면 가능성을 두고 '곧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한 바 있다. 자오 역시 올해 초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변호인단이 대통령 사면을 신청했다”고 밝혀 어느 정도 이미 분위기를 암시했다.
사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바이낸스의 자체 토큰 BNB는 급등세를 보였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BNB는 하루 사이 5.1% 상승하며 단숨에 1,138달러(약 158만 800만 원) 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 같은 반응은 시장 전반에 퍼져 있던 우려를 일시적으로 해소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리플(XRP)은 주초 회복 시도에도 불구하고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며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술 저항선 위를 돌파하지 못한 이후 24시간 동안 2.5% 이상 급락해 2.1842달러(약 3,034원) 수준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주 잠시 회복 흐름을 보였던 흐름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시바이누(SHIB) 커뮤니티는 공식 사이트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사이트는 교차체인 스왑 기능을 강조하며 연결된 지갑의 자산을 무단으로 탈취하는 방식이다. 사기범들은 SHIB 개발팀과 공식 지원 팀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를 유도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으로는 도지코인(DOGE)과 관련해 기관 투자를 기대하게 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도지코인 관련 재무운용 회사인 도지 트레저리(Dogecoin Treasury)가 미국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클린코어 솔루션즈(CleanCore Solutions)가 약 1억 7,500만 달러 420센트(약 2,432억 원) 규모의 비상장 투자 유치를 통해 이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지코인을 주된 준비금 자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형태는 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누적 전략과 유사하며, 밈코인 시장에 제도권 유입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금값의 급락 속에 최근 부진했던 비트코인(BTC)은 반등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4월 22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며, 일각에서는 이번 랠리로 기존의 금과의 경쟁 구도가 새롭게 재구성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 시드니 등지에서 금 실물 매입 대기줄 영상이 확산되며 ‘과열 우려’가 불거진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힘있는 반전은 투자 대안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결정, 메이저 알트코인의 기술적 분수령, 시바이누 보안 경고, 도지 상장 기대감, 비트코인의 가격 반등 등 굵직한 이벤트가 교차하며 다시 한번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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