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를 돌파하며 수 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하루 새 1,000억 달러(약 139조 원)를 추가하며 강세장을 연출했다.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파이코인(PI)과 지캐시(ZEC)로, 각각 25%와 15%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 초 단 몇 시간 만에 6,000달러(약 8,340만 원)를 뛰어올라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를 기록했으나, 직후 8,000달러(약 1억 1,120만 원) 가까이 하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경험했다.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는 소식에 다시 반등세를 타며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를 회복했다. 이후 미 재무장관이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을 하면서, 비트코인은 주초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를 넘은 데 이어 월요일 오전에는 11만 6,000달러 고지를 밟았다. 현재는 소폭 조정되며 일중 2.4%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4조 달러(약 5,560조 원)를 찍으며 전날 대비 1,000억 달러 규모가 증가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약 2.3조 달러(약 3,197조 원)를 넘어서며 전체 시장 비중 58%를 점한 가운데 이뤄낸 수치다.
특히 이날 시장에서는 PI와 ZEC가 두각을 나타냈다.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토큰은 25% 이상 급등하며 0.28달러(약 390원)를 돌파했고, 지캐시는 15% 오르며 350달러(약 48만 6,500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 10년 내 처음 있는 일이다. 두 코인은 모두 거래량과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당분간 투자자 주목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캐시(BCH, +6.4%), 이더리움(ETH, +4.2%), 바이낸스코인(BNB, +2.6%), 유니스왑(UNI, +5%) 등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고,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하이퍼리퀴드 등도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대규모 시가총액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주요 알트코인들에도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