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불 플래그 패턴에 힘입어 5,000달러 돌파 예측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이 최근 며칠간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지난 일요일부터 강한 모멘텀을 등에 업고 6% 가까이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기술적 분석상 ‘불 플래그(Bull Flag)’ 패턴이 전개되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향후 5,000달러(약 6,950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10월 22일 최저점인 3,711달러(약 5,156만 원)를 기록한 후 반등을 이어가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7일 오전 기준 이더리움은 4,171달러(약 5,799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일간 5%, 주간 기준으로는 약 3.7% 상승했다.

이번 상승에는 온체인 지표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고래’ 및 ‘상어’로 분류되는 대형 보유자들이 10월 초에 매도했던 물량의 약 6분의 1을 다시 누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더리움의 중단기 전망에 대한 거대 자산가들의 신뢰 회복으로 해석된다.

차트 상에서도 고무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분석가 제이크 우야스틱(Jake Wujastyk)은 “현재 이더리움은 2020년과 매우 유사한 가격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불 플래그 패턴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2주간의 움직임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는 4,239달러(약 5,892만 원), 4,756달러(약 6,613만 원), 그리고 4,955달러(약 6,897만 원)가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여전히 관망세와 매도 압력이 혼재한 상황이다. 이 저항 구간들이 돌파될 경우, 이더리움은 단기적으로 5,000달러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거시경제 변수도 이더리움의 흐름에 변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다. 오는 10월 29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은 암호화폐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이벤트로 꼽힌다. 금리 동향에 따라 투자 심리가 급변할 수 있는 만큼, 이더리움 역시 그에 따른 단기 조정 또는 강세 지속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더리움 생태계 차원의 업그레이드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10월 28일 오후 2시 53분에는 이더리움의 ‘푸사카(Fusaka)’ 하드포크가 후디(Hoodi) 테스트넷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향후 메인넷 반영을 위한 테스트 단계로, 네트워크 확장성과 처리 속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기술적 상승 신호, 기관의 매수 움직임, 거시경제 변수, 그리고 네트워크 업그레이드가 맞물리며, 이더리움은 단순한 반등을 넘어 본격적인 랠리 전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단, 주요 저항선을 돌파한 후 해당 가격대를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지가 다음 국면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