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 메인넷 진전에 24% 급등…그러나 유동성 문제 여전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PI)이 최근 24시간 동안 약 24% 급등하며 0.20~0.26달러(한화 약 270~350원)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다. 메인넷 마이그레이션의 성과와 고객확인절차(KYC) 진전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기술적 차트상 불안 요소와 낮은 유동성 문제가 존재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가격 흐름 및 기술적 분석

27일 기준 파이코인은 0.245달러(약 340원) 선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16.9%, 주간 기준으로는 18.3% 상승했다. 하지만 2025년 2월 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40% 이상 하락한 상태이며,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81% 낮은 수준이다. 주요 저항선은 50일 지수이동평균인 0.2086달러, 그리고 0.230~0.248달러 구간으로 설정되고 있다. 해당 구간에서의 돌파에 성공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반대로 0.1919~0.200달러의 지지선이 무너지면 재차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

기술 지표에 따르면, RSI(상대강도지수)는 상승세를 시사하지만,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숨겨진 약세 다이버전스’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매수세가 충분하지 않으면 이번 반등이 단기적일 수 있음을 뜻한다. 일각에서는 파이코인 가격이 2025년 11월 1일까지 0.1835달러(약 255원)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거래량 및 유동성 상황

현 시점에서 파이코인의 일일 거래량은 약 1억 2,300만 달러(약 1조 6,800억 원) 수준으로, 올해 초 기록한 30억 달러(약 4조 1,000억 원) 대비 크게 감소한 상태다. 이는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며, 가격 왜곡이나 급격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Dogecoin), 봉크(Bonk)와 같은 밈코인과의 높은 가격 상관성은 파이코인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태계 진전 및 사용자 참여

파이코인 프로젝트는 메인넷 전환과 사용자 기반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35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메인넷 이전 및 KYC 인증을 완료했다. 이 중 최근 몇 주 사이에만 269만 명이 테스트넷에서 메인넷으로 전환했으며, 추가로 336만 명의 사용자가 KYC를 마쳐 토큰 전송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PI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목표에 있어 긍정적인 진전으로 해석된다.

다만, 유의미한 거래소 추가 상장이나 주요 파트너십 발표는 이날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의 향후 발전 여부는 기술적 저항 돌파 여부와 함께 유동성 확보 가능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시가총액 및 시장 지표

2025년 10월 27일 기준 파이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20억 3천만 달러(약 2조 7,600억 원)로, 시총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순위 47위에 올라 있다. 총 공급량은 1천억 개이며, 현재 약 82억 8,800만 개가 유통되고 있다. 가격이 단기적으로 반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일 기준 8.2%, 60일 기준 30.4%, 90일 기준 43.9%의 하락세를 기록해 중장기적인 회복세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