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 스트레티지(Strategy)가 다시 한 번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 최근 몇 달간 소강 상태를 보이던 매수 행보에 비해선 비교적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전략 책임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 390개를 약 4,340만 달러(약 603억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수의 평균 단가는 약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로 파악된다. 이로써 현재 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총량은 64만 808개가 됐으며, 매입에 들어간 총 금액은 474억 4,000만 달러(약 66조 원)에 달한다.
스트레티지는 2025년 연초 이후 전반적으로 매수 속도를 조절해왔으나, 이번 매수로 올해 비트코인 수익률 26%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현시점 기준 비트코인의 시장가가 11만 5,000달러(약 1억 5,985만 원)를 넘어서며 책정 원가 대비 총 263억 달러(약 3조 6,557억 원)의 잠재 수익이 실현 가능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다만 세부 흐름을 보면, 스트레티지의 최근 매수 규모는 예년 말이나 올해 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유지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Maartunn은 스트레티지의 매수 속도가 2021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지적하며, 그 배경에 대해 심층 분석한 내용을 별도 보고서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스트레티지의 기업 주가에는 다소 부담이 엿보인다. 자회사 스트레티지 주식($MSTR)은 10월 한 달 동안 360달러(약 50만 원)에서 290달러(약 40만 원) 아래로 밀리며 약세 흐름을 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3.6% 감소하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이번 매수로 스트레티지는 여전히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을 비트코인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시장에서는 스트레티지의 미세한 매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 상승 베팅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