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 지난 몇 년간 혹독한 조정을 겪은 알트코인들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출신의 유명 크립토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더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최근 분석을 통해 알트코인이 역대 최장 약세장을 마무리하고 반등할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이 과거와 완전히 다른 구조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수요, 채택 증가, 신흥 시장 참여자 유입 등 구조적 요인이 결합되면서 시장이 새로운 성장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사이클은 마지막으로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후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초과 수익 기회는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지표도 확인된다. 반 더 포페는 최근 MACD 지표가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양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장기 상승세로의 전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년간 유지된 대규모 월간 강세 다이버전스가 곧 본격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구간에 다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구간은 과거 상승장 직전에도 반복적으로 관측된 패턴이다.
이외에도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에도 극심한 공포가 매수 기회로 전환된 지점에서 볼 수 있었던 특징이라고 밝혔다. 대표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상장된 알트코인 대다수가 기준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시장 조사 업체 알프락탈(Alphractal)의 창업자 주앙 웨드슨(Joao Wedson) 역시 "단기적으로는 횡보세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감정이 회복되는 시점에 특정 알트코인들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 더 포페는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모두가 알트코인에 비관적일 때야말로, 상위 우량 코인을 사고 1년 동안 묵히는 것이 최상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알트 시즌이 공식적으로 열릴 가능성에 대한 강한 신호로 해석된다.
길었던 겨울이 끝을 맺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다음 시장 사이클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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