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소매 투자자 접근성 한계…4년 주기론 흔들리나

| 김민준 기자

최근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평균적인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강세장이 기존의 4년 주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고조되고 있다.

크립토 시장 분석업체 10x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소매 투자자들에게는 지나치게 고가 자산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통적인 비트코인 시장 사이클 이론에 기반한 강세장 연장의 가능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0x리서치는 “비트코인은 수익률이 점차 둔화되는 구조에 직면해 있다”며, “이 현상이 비트코인의 성숙 과정의 일부라는 인식도 있지만, 동시에 그동안 신봉돼 온 비트코인 사이클 이론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등장한 지 불과 16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러한 논리를 뒷받침한다. 10x리서치는 “이처럼 짧은 시간 동안의 사례만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과거 4개 사이클을 기반으로 한 시장 전망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발언이나 반감기 이후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가격 진입 허들이 높아진 현재 상황이 새로운 개인 투자자 유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향후 비트코인의 주요 상승 동력 중 하나였던 대중 수요가 약화되며 강세장 사이클의 연속성에 금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